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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이언스카페] ‘북극의 방귀’ 메탄가스 뿜뿜, 온난화 비상

date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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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에서 언 채로 잠자고 있던 괴물인 메탄이 깨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인 메탄이 대량 방출되면 지구온난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지는 27(현지 시각) “러시아 과학연구선이 북극해 탐사에서 대륙붕(大陸棚)에 갇혀 있던 메탄이 대량으로 방출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륙붕은 수심이 35~240m인 대륙의 연장 부분으로, 해수면의 상승과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쌓여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퇴적물이 분해되면서 방출된 메탄은 그동안 북극해의 대륙붕에 언 채로 갇혀 있었다.

 

북극해 메탄 농도 400배로 증가

 

러시아 과학연구선 아카데믹 켈디시호 연구진은 러시아 북쪽 랍테프해()의 수심 350m 지점 대륙붕에서 평소보다 400배의 농도로 메탄 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출된 메탄 가스는 대부분 물에 녹지만 그럼에도 해수면의 메탄 수준은 이전보다 4~8배나 높아진 상태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탄소 원자 하나와 수소 네 개가 결합한 분자인 메탄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방출량은 2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열을 붙잡아 온난화를 유발하는 효과는 20년 이상 80배나 된다. 소 네 마리가 방귀나 트림으로 방출하는 메탄의 온난화 효과는 자동차 1대가 내뿜는 배기 가스에 맞먹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과학자들은 북극해 아래에 얼어있는 메탄을 탄소 순환의 잠자고 있는 거인이라고 부른다. 깨어나면 온난화를 폭발적으로 일으킬 괴물이라는 의미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네 가지 요인 중 하나로 북극해의 메탄 등 수화물의 불안정화를 꼽았다. 기후변화를 불러올 괴물이 이제 냉각의 구속에서 벗어나 방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카데믹 켈디시호에 탑승한 스웨덴 스톡홀름대의 외르얀 구스파트슨 교수는 가디언과 위성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지구 온난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지만 동시베리아 대륙붕의 메탄 수화물 시스템이 교란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