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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몸 속에서 녹아 사라지는 의료기기

date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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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전달한 후 몸 안에서 녹아서 사라지는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구자현 교수 연구진은 몸 안에서 1~2주 동안 저용량 약물을 직접 전달하고 사용이 끝난 후에 몸에서 수개월 동안 분해되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강승균 교수, 미국 노스웨스턴대 최연식 박사, 일리노이대 김성봉 박사도 참여했다.

 

알약을 먹으면 몸속 필요한 부위에 약 5%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약효를 보려면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결국 약물 오남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구진은 초박막형 실리콘과 유연성을 갖춘 생분해성 고분자로 인체에 이식하는 약물 전달 장치를 개발했다. 장치의 전체 두께는 0.5수준으로 매우 얇아 시술도 간단하다.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삽입하면 약 일주일에 걸쳐 서서히 약물이 전달된다. 외부에서 환자가 직접 무선 통신을 통해 약물의 양과 전달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통증이 있을 때만 진통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후 약물 전달 장치는 수개월에 걸쳐 몸 안에서 분해되고 배출된다. 별도의 제거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구자현 교수는 생분해성 전자의료기술과 무선 통신이 결합한 의료기기는 환자 맞춤형 약물 전달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기존의 약물 사용량 대비 소량의 약물로 필요한 부위에 직접 전달하여 암 치료 등에서 발생하는 약물 부작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