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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형광물질 흡입해 폐암조직 찾아낸다

date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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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형광물질을 이용해 폐암조직만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법은 혈관이 아닌 호흡기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형광조영제를 20분의 1만 사용하고도 2배 이상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아직 동물과 폐암조직 실험에 그쳤지만 폐암수술때 이 기법을 이용한다면 폐 절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현구 교수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폐암 조직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폐암 탐색기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간기능 검사나 혈관조영술에 쓰이는 형광조영제 '인도시아닌 그린'을 폐에서 암 부위를 구분하는데 사용했다.

 

생쥐와 토끼에 흡입기를 통해 형광조영제를 흡입토록 했다. 동물 실험 결과 폐포 구조가 파괴된 암조직에는 형광물질이 흡수되지 않았고 정상폐포에만 형광색을 띄었다.

 

이는 정상폐와 암조직의 형광강도 차이가 혈관에 투여했을 때보다 2배 더 정확하게 경계면 확인이 가능했다. 사람 폐암 조직의 경계면을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해 흡입방식의 탐색 효율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흡입방식으로 변경하면 폐에 대한 선택성을 높여 형광조영제 사용량을 20배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혈관을 타고 퍼지지 않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흡입후 10분부터 24시간동안 폐암조직을 확인할 수 있어 수술하는데 편의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은 "다만 실제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인도시아닌 그린을 흡입한 경우의 독성에 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며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외과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624일 게재됐다.

 

한편, 인도시아닌 그린은 혈관을 따라 퍼지면서 나중에는 장내 순환없이 간세포에 흡수되고 담즙으로 배설돼 간기능 검사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 형광조영제다.

 

혈관에 주입하면 암 조직에 쌓인다. 이 경우 형광조영제를 많이 사용해 몸 전체로 퍼져 전신 부작용 우려가 있다. 또 암 조직에 축적되기까지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