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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버려지는 바이오매스로 녹조 원인 제거한다

date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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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왕겨나 쓰다남은 목재를 이용해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를 유발하는 물속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정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녹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에 함유된 인을 제거하는 친환경 물질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주로 수온이 높아지는 6월경부터 발생하는 녹조현상은 호수나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조류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 가운데 인은 농도가 증가하면 부영양화가 나타나며 녹조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인이 물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최근 흡착물질인 바이오차를 이용해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바이오차는 산소 공급이 제한된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해 만든 고상 물질로 높은 흡착 효율을 보여 활성탄을 대체할 물질로 꼽힌다. 하지만 음전하를 띄고 있어 음이온계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정 선임연구원팀은 농업 부산물인 왕겨 표면에 흙에 다량 포함된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덧씌우고 열분해 과정을 거쳐 간단한 나노 복합체를 개발했다. 이 복합체는 별도의 추가적인 장치 없이 현장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환경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음이온계인 인을 제거하는 것을 나타났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복합체가 다른 바이오차보다 인 흡착성능이 5배 향상됐고 약 98% 이상의 높은 제거효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인을 흡착한 바이오차는 자연퇴비로 쓸 수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 복합체는 인뿐 아니라 다른 음이온성 오염물질인 비소나 염색 폐수에도 높은 제거효율을 보인다향후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콤포지트 파트 B: 엔지니어링최신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