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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홍릉단지, 바이오허브로 변신

date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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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단지, 바이오허브로 변신

 

서울시, 의료분야 스타트업 공간 조성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메카였던 홍릉이 바이오허브(Bio Hub)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미래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바이오·의료 산업에 주목하면서, 상당수의 연구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홍릉을 바이오·의료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와 한국바이오협회는 오는 201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 바이오허브’의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6 서울 바이오·의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의 새로운 도전, 바이오허브 홍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동북아 바이오벤처시티에 도전하는 서울의 미래비전과 홍릉지역 일대에 조성될 서울 바이오허브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017~2018년 잇따라 바이오허브 개관

‘새로운 경제 기회, 바이오테크 벤처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의 서동록 본부장은 “서울시는 최근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문화에 따라 기업 간 전략적 제휴와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하면서 “바이오벤처 활성화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서 본부장은 “서울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테크 벤처도시로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1966년 이후 2000년 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홍릉연구단지 내에 ‘서울 바이오허브’를 조성하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릉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들어서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된 공간이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에 따라 상당수의 연구기관이 빠져 나갔지만 아직도 24개의 종합대학과 6개의 연구기관들이 인접해 있어서 전국적으로 몇 안되는 핵심 지식단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과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사용했던 시설을 지난해 말에 매입하여 개인 실험실까지 갖춘 바이오·의료 인큐베이팅 공간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기술 중심의 바이오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허브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서 본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의 계획은 바이오허브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원대한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해 줄 서울대병원 및 고대안암병원 등을 바이오허브와 연결하고, 최종적으로는 이곳에 바이오·의료 관련 연구기관들을 집적화시켜 최적의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는 여러 바이오·의료 분야 클러스터들이 존재하지만 클러스터와 의료기관의 연계성 부족으로 인해 사업화 시너지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홍릉 인근의 병원들이 보유한 연구장비와 인적자원들을 활용하여 시제품 제작 및 공동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서 본부장은 “서울 바이오허브가 국내외 바이오·의료 산업의 네트워크 허브로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해외 투자유치를 극대화시켜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는 지속적인 지원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생태계가 조성될 홍릉

이어서 ‘서울 바이오허브의 운영 전략과 비전’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허브센터의 엄보영 센터장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서울 바이오허브의 운영기관”이라고 소개하면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되고, 창업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전 주기적 창업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사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엄 센터장은 “기술전문가와 지식재산 전문가는 물론 시장성 전문가와 기술중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바이오·의료 전문가 자문단’을 중심으로 하여 바이오허브 운영을 위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바탕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기업육성 프로그램 운영’과 ‘국내·외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바이오허브 커뮤니티 운영’ 등이 서울 바이오허브가 집중할 운영방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의료 기업육성 프로그램에는 △입주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투자자와 기업 간 연결기회를 제공하는 투자유치 지원 △입주기업의 해외 협력 파트너 발굴 지원 △바이오·의료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스쿨 운영 및 기술경영 교육 등이 제시되었다.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으로는 덴마크의 대표 바이오산업단지인 메디콘벨리(Medicon Valley) 같은 유수의 글로벌 기관과 기술교류 협력을 맺는 방안이 제시되었고, 바이오허브 커뮤니티 운영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성과 교류회 개최나 정기 컨퍼런스 개최 등이 거론됐다.

엄 센터장은 “서울 바이오허브가 국내 유일의 바이오산업 특화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으로서 입주기업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도록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망하면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운영기관으로서 그간 확보한 노하우와 경험을 중심으로 홍릉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생태계가 생겨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